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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용한 정보

10년째 사용중인 창문형 에어컨

by alien sound 2023. 5. 18.

너무나 오래 사용했지만 아직까지 멀쩡한 이 녀석 덕분에 여름을 무사히 날 수가 있었는데 올해도 잘 부탁한다! 5월인데 벌써 더워져서 오늘부터 사용을 하려고 하는데 제가 쓰고 있는 오래된 창문형 에어컨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창문형 에어컨 사용 

 

이렇게 오래된 걸 쓰는 사람도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혹시라도 참고가 될 분들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구석에서 1년간 여름이 되기만을 기다린 녀석이 잠에서 깨어날 시기입니다. 그리고 1년간 열지 않았던 창문을 열어보는 두려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먼지가 눈에 보입니다. 1년간 묶은 먼지라 10분 정도는 환기를 확실히 해줘야 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창문 열어 놓은 모습
창문

저는 10년 전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려고 이 녀석을 중고로 데리고 왔으니 연식은 더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거의 골동품이라 할 수준입니다.

 

이 작업은 이맘때쯤 더워지기 시작하면 매년 하는 행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창문을 열고 에어컨 올려놓는 작업은 5분도 걸리지 않는데 그보다 창문 틈틈이 청소를 해주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내부에는 소독제를 물티슈 같은데 묻혀서 살짝 닦아주고 필터는 물에 세척해서 말린 다음 사용하는데 청소를 안 하면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올려놓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했으면 80%는 끝난 건데 무게가 좀 나가기 때문에 이걸 들고 오래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에어컨과 바닥면 사이에 플라스틱이나 책을 받혀서 완벽하게 고정시킵니다. 무게가 워낙 나가서 완벽히 고정을 안 해도 되지만 그래도 꼼곰하게 합니다

 

덕지덕지 붙은 테이프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창문형 에어컨 올려놓은 모습창문형 에어컨 완성 모습
창문에 올려놓은 에어컨

 

뻥 뚫린 윗공간을 확실하게 막아주지 않으면 불빛을 보고 모기와 벌레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는데 예전에는 아크릴 만들어주는 곳에 가서 크기에 맞게 만들어 사용했었지만 이사 온 후로는 그냥 칠판으로 막아주고 있습니다

 

칠판이 창문 틈새로 잘 물려서 따로 고정을 안 해도 될 정도지만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크기가 잘 맞아서 튼튼하고 벌레 한 마리 들어오지 않습니다. 

 

나름 송풍과 냉방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은 있습니다. 가스 충전을 하면 좀 더 여름에 시원할 것 같은데 아직 한 번도 하지를 않았습니다

 

반대쪽 창문을 열수 있는 약간의 공간이 생기는데 한여름에는 그냥 열어놓기도 합니다. 그저 고장나지 않는 게 고맙기도 하고 신형을 사용할 기회를 안주는 녀석이지만 빈티지한 모습이 맘에 듭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소음이 있는데 저는 별로 신경 쓰지는 않지만 소음에 민감하다면 사용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최신 기종보다는 냉방의 효과는 한여름에는 추울 정도로 크지 않습니다.

 

적당히 습도를 없애주고 덥지 않게 해 줍니다. 언제까지 함께할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오래된 친구가 되었는데 올해도 감사히 잘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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