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 그리고 바람기억과 걸음을 멈추는 날

나얼의 대표작인 바람기억 그리고 최신곡인 걸음을 멈추는 날을 들으며 나얼의 음악에  대하여...

 

 

나얼

 

• 1978년 경기도 의정부시
• 도봉구 쌍문동 출신
• 도봉중학교 선덕 고등학교 졸업
•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대학원
• 데뷔-1999년 앤썸 1집
• 브라운아이드소울, 브라운아이즈

 

나얼의 출신지역

 

서울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의정부라는 곳이 나오는데 사실 지하철 1호선으로 쉽게 갈 수 있는 지역이며 서울의 도봉구와 강북구 노원구에서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나얼이 의정부 태생인데 의정부 시민 중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관심이 갈만한 부분입니다.

 

또한 중학교 역시 도봉중학교를 졸업했는데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지역에 있는 전통있는 학교입니다. 1972년도에 개교했으며 남녀공학이며 공립학교인데 인근의 도깨비시장은 많은 유튜버들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한 지역 시장이다.

 

단국대 예술대학과 디자인대학원을 나왔는데 미술에 대하여 남다른 애정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흑인에 대한 관심으로 흑인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성경과 복음 관련한 주제로 그림을 그렸는데 나얼이 만약 미국에서 태어나 살았다면 또 다른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흑인음악 특유의 소울을 이토독 잘 표현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입니다.

 

음악적 창작에서 오는 대중의 입맛을 고려해야 하는 작업보다 미술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tv에 출연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떤 본인의 음악적 예술적 신념이 있어 보입니다.

 

 

브라운아이즈의 나얼

 

윤건의 프로듀싱과 작곡 그리고 나얼의 보컬능력과 재킷을 만드는 디자인 능력까지 종합예술의 탄생이었다. 벌써 1년이라는 곡이 큰 히트를 치며 브라운아이즈의 대표곡이 되었고 나얼과 윤건 모두 큰 인지도를 만들어갔다.

 

또한 미디엄템포의 리듬 역시 벌써 1년이라는 곡 이후에 가요계의 판도가 바뀔 만큼 하나의 트렌디가 되었고 수많은 제작사들의 앨범 만드는 공식이 되어버렸다. 가수들의 곡 수집은 미디엄템포가 주를 이루었으며 드라마 ost 역시 미디엄템포의 장르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이런 피드백은 가요를 만드는 작곡가들 역시 미디엄템포를 밤낮으로 만들어냈으며 기획사가 요구하는 곡 스타일이 미디엄템포였기에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현상이었다. 그로 인해 사실상 낮은 퀄리티의 미디엄템포 곡들이 수도 없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리스너들에게는 금세 질리게 되는 곡의 스타일로 인식되기도 했다.

 

 

바람기억과 걸음을 멈추는 날

 

나얼이 놀라운 것은 한국에서 태어안 사람으로서 흑인 특유의 섬세한 발성을 통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soul이라는 역사와 환경에서 오는 정서가 없다면 소화하기가 힘들다. 흉내 내는 수준은 많은 가수들이 가능하지만 로컬 사람같이 표현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화려한 테크닉을 가지고 있지만 극도로 자제하며 본질적인 노래를 하고 있는 나얼이기도 하다

 

기본기가 완벽하기에 그 기본기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가 있는데 노래는 결국 가수 안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

 

그 인생 이야기를 3분 4분에 정해놓고 듣는 것인데 결코 긴 시간도 짧은 시간도 아닌 것은 가수들이 노래를 녹음할 때 보통 3시간 ~4시간이라는 시간 안에서 녹음을 하게 되며 또는 7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마저도 맘에 들지 않아 삭제하고 다음날 다시 녹음하는 경우도 많다

 

바람기억과 걸음을 멈추는 날 모두 나얼은 너무나 편하게 노래하는 듯하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닌 본인의 맘에 드는지 안 드는지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원테이크로 녹음이 가능한 가수가 나얼이기도 하다.

 

피아노와 스트링 그리고 드럼과 나얼의 목소리는 마치 서로가 강력하게 끌리는 자석처럼 너무나 흡수하며 흡수당하고 있는데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무엇이든 본질적인 것을 다룬다는 건 그것을 보여주고 들려줄 수 있는 내공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나얼이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