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ien sound/euro dance

런던보이즈 유로댄스 띵곡 런던나이트, my love, 할렘디자이어

by alien sound 2023. 4. 5.
london boys

런던보이즈를 리뷰하기에 앞서 얼마 전 나온 트롯의 왕자 임영웅 씨의 '런던보이'라는 곡을 보고 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다. 혹시 임영웅시가 런던보이즈를 좋아했나? 혹시나 하고 들어 봤지만 역시나 내가 알던 그 런던보이스는 아니었다는...

 

그럼 대표적인 런던보이즈의 띵곡인 london night, my love, harlem desire를 들어봅니다. 한곡을 더 넣어야 한다면 i'm gonna give my heart가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chapel of love를 좋아합니다.

 

워낙에 인기곡들이 많고 히트곡도 많아서 3곡을 추리기가 불가능하지만 개인적인 판단 보다는 객관적인 초이스임을 알려드립니다.

 

 

The Twelve Commanoments Of Dance - London Boys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유로댄스에서 런던보이즈란?

1986년 결성된 이들은 '데니스 풀러'와 '에덤 에프라임'의 2인조이며 1996년 해체될 당시까지 독일의 모던 토킹, 오스트리아의 조이와 함께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할 수 있다.

 

엘레강스하고 적당한 뽕끼로 유로댄스계의 안방마님으로 군림하던 모던토킹의 대항마 이기도 했던 런던보이즈는 특유의 공격적인 편곡 사운드와 시원한 하이음역의 가창력을 뽐내주며 그야말로 듣고 있으면 에네르기 파워가 나올 것 같았던 그런 파괴적인 댄스듀오였다.

 

이들을 1996년 이후로 볼 수 없다는 것은 유로댄스의 발전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과 슬픔이었으며 팬들의 비통함은 아직까지 가시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표절을 밥먹듯이 일삼던 가요계에서 런던보이즈는 하나의 레퍼런스 즉, 답안지 같은 존재였고 지금도 뽕댄스의 편곡법에서 빠질 수 없는 업적을 남겼다.

 

1. 런던 나이트 (london night)

https://www.youtube.com/watch?v=wpyg2Ig7wRo

인트로 전주를 듣고 있으면 시원하다 못해 어깨는 들썩들썩, 입은 립싱크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2023년 지금 데이비드 게타와 같은 뮤지션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저 당시 런던보이즈는 댄스뮤직의 혁명이었으며 국내 팝음악의 정상에 분포했고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선곡표의 단골손님이었다.

 

출시시기만 잘 맞았다면 당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의 차트 30에 들어가는 유로댄스의 분포도는 상상이었다.

 

국내 가요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드럼사운드와 시원시원한 리버브감은 최첨단의 사운드였고 미디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런던보이가 울려 퍼지는 롤러장엔 너나 할 것 없이 화려한 롤러타임이 펼쳐졌으며 뒤로 가며 테크닉을 뽐내는 많은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곡 중에 들어가기도 했다. 여담으로 멍 때리고 음악만 듣고 있었다면 형아, 누님들의 50원~100원 구걸시전을 심심치 않게 볼 수도 있었다.

 

2.my love

https://www.youtube.com/watch?v=1wZUdgHYs34

이들을 말하며 빼놓을 수 없는 곡들이 많지만 my love는 정말 크게 사랑받았던 메이저 곡으로 밝으면서 통통 튀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 같은 곡이다.

 

아주 중독적인 신스리드 소리가 매력적인 곡인데 이들의 노래를 듣다 보면 보컬의 뉘앙스에서 은근히 가스펠적인 소울이 느껴지기도 한다. 댄스곡을 부르고 있지만 어떤 서글픔을 품고 있는 듯하다. 이는 이들의 마지막 앨범이자 가스펠 느낌이 물씬 풍기기도 하는 hallelujah hits앨범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의 러브는 이들 곡 중에서는 성공한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는 꽤나 지명도가 있던 곡이다.

 

3. 할렘 디자이어(harlem degire)

https://www.youtube.com/watch?v=ohWU8j_2iEg

뮤비와 싱크로 되는 전주 부분의 처음에 들리는 쓰레기통 튕기는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데, 이 곡은 전주의 신디 멜로디가 이미 다 한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난 전주를 들려주고 있다.

 

댄스곡에서 전주는 이미 그 노래의 승부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전주가 귀에 먹히지 않으면 노래가 성공하기 어렵다. 그리고 저 당시엔 더욱 그러하였다.

 

리스너에게 많은 즐거움을 준 곡이면서 또한 뉴욕 할렘가의 무서움에 대해서도 홍보가 되기도 했던 재미있는 곡이다.

 

런던보이즈의 대표곡 한 곡만을 선정해야 한다면 객관적으로 할렘디자이어를 선정해야 할 것 같은데 아마도 많은 이들이 그리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띵곡이란 표현을 요즘은 하기 어려운데 하나의 소비품으로 주기가 짧고 소장가치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런던보이즈의 곡들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alien soun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