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보이즈블루의 쫀득거리는 사운드를 기억하는가?
그 시절 모던토킹과 런던보이즈, 그리고 조이와 배드보이즈 블루는 왕위 쟁탈전을 위한 왕자의 게임 중이었다.
서정적인 테마로 감상용 댄스를 개척하다
이들의 대표곡이라 하면 you're A woman을 떠올리겠지만 이들의 진가가 묻어 나오는 곡들은 의외로 너무나 많다. 우선 1985년 pretty young girl에서 강력한 브라스가 나오는 전주부터 타악기를 두들겨 대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배드보이즈블루라는 스타일을 알리는 선전포고와 같았다.
이들의 특징은 당대 유로댄스 신에서는 확실히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보기 드문 음악들을 들려주었는데 마냥 신나고 경쾌한 비트가 아닌 애환 같은 느낌을 몽환적으로 잘 포장하였다.
i wanna hear your heartbeat sundaygirl이나 A train to nowhere 같은 곡들은 이들의 또 다른 서브 타이틀곡으로 기억하고 있다. 2023년인 지금 들어도 사운드의 질감이 쫀득거리고 발란스가 너무나 좋다.
특유의 멜로디적인 면모는 모던토킹에 전혀 뒤지지 않는데 메인보컬에서 들리는 특유의 맹꽁이스러운 뉘앙스가 정감이 많이 가게하고 편곡에서 들리는 사랑스럽고 예쁜 라인들이 당시 유로댄스의 상징을 모두 다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했던 A world without you와 come back and stay 같은 곡들은 이들의 곡 중에 제일 몽환적인 곡들이기도 한데 백코러스에서 들리는 환상적인 사운드와 슬프게 들리는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대중성을 넘어 당대 수많은 유로댄스 곡 중에서도 가치가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항상 2인자로 불렸던 배드보이즈블루의 음악은 당시 클럽이나 롤라장에서 춤을 추기 위한 곡으로는 오히려 모던토킹보다 한 수 위였다고 생각이 든다. 아마도 곡의 전체적인 흐름에서 리듬의 단순함과 일관성이 더 있었다고 생각된다.
다이내믹한 편곡이나 구성은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애잔한 느낌이 많이 드는 이들의 전반적인 곡들이 크게 다르지 않고 꾸준함을 이어갔는데 이들도 나름의 공식을 만들었던 것이다.
you're A woman
배드보이즈블루 하면 이곡을 빼놓을 수 없다. 이건 모던토킹의 you're may heart you're my soul, 런던보이즈의 harlem desire, 조이의 touch by touch와 같은 사전적 의미로까지 정의를 내릴 수 있다.
모던토킹의 you can win if you want와 비슷한 뉘앙스로 들리기도 하는데 비슷한 템포와 악기구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컬의 발란스가 곡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드럼과 리듬기타, 그리고 약간의 신스양념이 전부이다.
지금 들어도 꽉 차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멜로디는 일관된 음역대안에서도 귀에 꽂히는 마술을 들려주는 곡이다. 일렉트릭 한 하모니카 또는 아코디언으로 들리는 소리가 더욱더 맹꽁이 사운드로 이들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지도 모르는데 you're a woman 하면 우선 전주에서 들리던 그 신시사이저 하모니카 소리가 더 생각이 나기도 한다.
80년대를 기점으로 90년대까지 황금기였던 배드보이즈블루의 노래는 꽤나 좋은 성적을 내었고 성공가도를 달렸다 할 수 있다. 이들이 있었기에 2000년대로 접어들며 수많은 edm댄스뮤지션들이 발판을 이어받으며 어렵지 않게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다 생각하며 음악을 소장하는 가치는 이제 사라졌지만 그래도 이들의 lp는 아직도 중고음반 벼룩시장에서 활발히 사고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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