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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 sound/euro dance

블루시스템(blue system)과 디터볼렌

by alien sound 2023. 4. 23.

오케스트라 히트가 남발하던 매직심포니를 아시나요?

 

 

 

Magic Symphony - Blue System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1980년대 후반 온 동네 길거리를 강타했던 블루시스템의 매직심포니

 

 

저음 킥의 묵직한 사운드는 당시 유로피안 댄스 사운드의 퀄리티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였는데 구석구석 찔러주는 시원한 드럼의 댐핑이 남달랐던 블루시스템이었다.

 

많이 낮은 멜로디라인을 웅얼웅얼하듯이 노래한 디터볼렌의 엉성한 듯 하지만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그의 톤은 마치 짐승이 내뱉는 소리 같은 다듬어지지 않은 저음역의 그 자체였다.

 

매직심포니의 전반적인 편곡의 방향성은 댄스뮤직에서 사용하기를 꺼리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적인 뉘앙스를 연출했는데 당시의 전반적인 제작상황을 봤을 때 그리 쉽게 만들어 낼 수 없는 사운드 디자인이었으며 쉽게 들리지만 댄스뮤직에서 스트링의 사용은 꽤나 힘든 수준의 편곡이라 할 수 있다.

 

역시 이 곡은 오케스트라 히트의 쾅 소리가 효과를 제대로 본 곡이라 생각하는데 너무나 시원시원하게 적재적소에 배치가 되어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어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기에 몇 번이고 반복적으로 듣게 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해드폰을 끼고 볼륨을 적당히 높여서 들어볼 것을 권유하고 싶은데 좌우의 스테레오 패닝감이 상당히 좋으며 분리되어 있는 스트링의 존재감이 아주 재미있게 들리고 있으며 좌 우의 스테레오로 들리는 로봇 소리처럼 들리는 보코더의 사용으로 트렌디함을 추구했음을 또한 증명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cc캐치에게 피처링을 시키던가 cc캐치에게 이 곡을 주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드럼의 묵직한 펀치감과 오케스트라 히트 그리고 백코러스의 덩어리감은 매직심포니의 성공에 있어 이미 절반은 먹고 들어갔다 할 수 있다.

 

이미 under my skin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지만 매직심포니의 등장은 영화로 보면 할리웃 sf대작과 같은 스케일이 있는 히트를 하였기에 블루시스템에 있어 상징과 같은 곡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당시만 해도 불법복제 tape는 길거리 리어카에 의해 급속도로 팔리던 시기였는데 길거리에 한 블록마다 있을 정도로 너무나 많은 음반들이 리어카에서 팔리고 있었고 당대의 히트곡들은 모두 그곳에서 제일 잘 팔리는 음반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불법 tape의 음질은 그리 좋지 못했고 lp나 정식 tape의 좋은 음질에 맛을 들였던 리스너들은 레코드샵에서 직접 블루시스템의 새 음반을 구입하는 것은 당연했고 그만큼의 소장가치가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 kpop의 아이돌이 전 세계의 트렌디를 이끌어 간다면 당시 블루시스템과 같은 뮤지션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이끌어가는 존재들이었고 신보가 나올 때마다 날개 달린 듯이 새 앨범들이 팔리는 아이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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