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중반까지 이들의 음악은 국내 팝 시장의 주류음악이었다. 아름다운 하모니와 지나치게 강하지 않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은 전형적인 팝 음악 밴드였으며 편곡적으로 기초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사운드를 담아내지만 새로운 느낌의 음악적인 추구를 하는 밴드라기보다는 안정적인 멜로디와 편곡을 가져가는 클래시컬한 음악을 추구하는 뮤지션으로 볼 수 있다
웨스트 라이프 같은 그룹이 다시 나오기 힘든 이유
웨스트라이프는 발라드만을 고집하는 그룹은 아니다. 보컬 가창력과 하모니가 좋아서 특별히 발라드 장르에 더 진하게 색채가 묻어나는 곡들이 많아서 그렇지 소프트한 락, 가스펠적인 뉘앙스, 댄스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트랙에 추가하는 전형적인 팝 그룹이다
웨스트 라이프 음악은 전반적으로 우울한 회색 느낌이 강하다. 이들이 아일랜드 출신이라서 그럴까?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일랜드의 날씨와 역사가 그들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아일랜드 출신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베이스가 우울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nothing compares to u로 유명한 시너드 오코너 또한 아일랜드 출신이기도 하다. 왠지 아일랜드 맥주를 마시며 들으면 더 깊은 감성에 빠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
시너트 오코너 역시 국내외 수많은 가수들에게 어떤 모티브가 되어준 팝의 아이콘인데 들어보면 또 다른 비슷한 창법을 구사하는 가수들이 생각날듯하다
웨스트 라이프, 이들은 5인조 밴드이다
그렇다고 5인조 락밴드라고 하기엔 국내 기준으로는 애매하다. 이들은 언더그라운드가 아닌 전형적인 상업용 맞춤 밴드이다. 당시 인지도가 있는 프로듀서와 작, 편곡가들이 참여해 메이저에서 성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밴드이며 실제 곡들의 스타일도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에 맞춰 잡는 곡들로 구성된다
이런 그룹들은 보통 무대 위에서 100%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경우보다는 mr을 틀거나 mr과 라이브의 반주 비율을 섞어서 사운드적으로 상호보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적인 랙밴드라면 모든 악기를 멤버들이 연주해야 하지만 이런 메이저 팝 락 그룹들은 세션맨이라고 하는 전문 연주인들은 섭외해 녹음하거나 공연에 세우는 일이 많다
즉 돈이 많이 들지만 흥행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이젠 2024년이다. 솔로가수가 나와도 성공하기 어려운 장르와 콘셉트가 발라드 장르이며 이런 트렌드는 국내뿐만이 아니다. 또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기여하는 대중음악의 비중이 많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것 또한 국내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흐름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가수들이 앨범을 내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큰 비중을 가진 홍보매체였지만 이젠 갈수록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 감성적인 음악들을 홍보하기 위한 플랫폼이 사라지는 형국이다
결국 제작사가 투자를 해서 원금은 고사하고 손해를 볼 수 있는 장르가 이런 팝 발라드를 기본으로 하는 뮤지션이 될 확률이 높은데 거기에 3인조, 5인조 같은 인원이 많은 그룹이라면 굳이 아이돌 장르를 놔두고 발라드나 록음악을 해서 어려운 길을 가고 싶은 제작자가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또한 예전과 비교할 때 지금은 뮤지션들이 앨범을 내는 것이 많이 쉬워졌기 때문에 음악을 직업으로 또는 취미로 또는 부업으로 하는 사람은 오히려 더 많아졌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룹보다는 1인밴드, 또는 싱어송 라이터 같은 작곡과 노래를 다 하는 가내수공업 형식의 뮤지션들이 오히려 음악 하기에 좋은 세상이 되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음악적 퀄리티가 좋아진다는 뜻은 아니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오히려 전체적인 수준은 낮아질 수도 있다.
또한 1인 제작자겸 가수가 음악을 하기 더 유리한 분야는 록음악이나 발라드가 아닌 일렉트로닉 장르가 대중들에게 더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고 더 경제적으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더 많은 일렉트로닉 작고가 또는 트랙 메이커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웨스트 라이프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며 음악적으로 더 성숙하고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내공이 쌓이는 나이대가 되었다. 다만 아이돌이나 이슈가 많은 그런 연예인이 아니기에 음악을 진지하게 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웨스트 라이프의 음악은 국내 가요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팝 발라드라고 불리는 장르의 대명사를 웨스트 라이프라고 해도 좋을듯한 클래식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들의 음악은 you raise me up으로 리메이크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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