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데뷔곡인 I Like Chopin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고 80년대 초반 신스팝을 이끌던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같은 신인이었다.
가제보의 I Like Chopin은 순수한 사운드의 결정판이었는데 특히나 전주에서 시작되는 아날로그 신스의 폴리 사운드는 지금은 흉내도 내기 힘든 로우파이이자 쎄련된 미래를 듣는듯하다.
마치 우주선의 도킹을 연상케 하는 아날로그 서스펜션같은 단순 명료한 사운드가 인상적이고 날아다니는 미디피아노 사운드의 전주가 쇼팽의 이미지를 함축해주고 있는듯하다.
툭툭거리는 808드럼 사운드위에 펼쳐지는 가제보의 퓨어한 목소리는 이노래의 제일 중요한 분위기를 잡아주기도 한다.
듣다보면 밤비나로 대박을 쳤던 스페인 출신의 댄스가수 "데이비드 라임"과 닮아있는 목소리...
그리고 멜로디 라인도묘하게 연상이 된다.
그흔한 리듬커팅 기타 세션도 넣지않은 곡인데 지금 들으면 오히려많은 여백감이 기분좋게 들리고 절제된 편곡에여백감이 단조롭지만 필요한 라인만 들어간 피아노와 아날로그 신스 라인이 돋보이고 오리지널스러운 신스팝의 초기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그와중에도 귀에 꽂히는멜로디 라인...I Like Chopin을 추천한다
www.youtube.com/watch?v=3iZ-DrYLomA
개인적으론 가제보의 음악은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곡들은 추천하지 않으며 기억에도 안남아 있다.
마치 '다이제스티브'과자 중에 초코 맛은 먹는데 반해 일반 통밀만으로 된 맛은 안좋아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I Like Chopin은 한 시대의 걸작중에 들어가는 곡이지만 평소에 듣지도 않는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의 팬이라면 루나틱 lunatic을 기억 할 것이다. 들으면 들을 수록 데이비드 라임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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