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당시 이들의 등장은 마치 핀란드 하늘에 보이는 오로라 같은 신비스러움과 비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노래는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었는데 오늘날 노르웨이의 고등어보다 스웨덴의 바이킹보다 더 유명했던 인물이 a-ha였다
북유럽 출신의 뮤지션 aha
종이 위에 연필로 수천 장의 그림을 이어 붙인 것 같은 만화 형식의 뮤직비디오는 이들의 신비로움을 더 극대화시켰는데 지금 생각하면 훌륭한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 유튜브가 있었다면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는 아마도 지금의 bts 못지않은 조회수를 가지고 있을 듯한데 그만큼 당시 이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이들이 가진 외모는 3명 다 꽃미남스타일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리드싱어였던 모튼하켓은 남자인 내가 봐도 조각 같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을 정도였고 잘생긴 얼굴 하나로도 가수가 될 수 있던 시절이 분명 있었지만 모튼하켓은 조각 같은 얼굴을 뛰어넘는 가창력을 소유했기에 모든 걸 다 갖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하이음역대가 지나칠 정도로 잘 부르는 가수들은 저음역대에서 발성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 모튼은 저음역대에서도 뚜렷한 악센트를 가질 정도로 평균레벨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었고 거기에 특유의 몽롱함 마저 주는 음색은 듣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스웨덴 가수로 현재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크리스토퍼 역시 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가창력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북유럽 남자들의 외모가 일반적으로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특징이 있는듯하다.
a-ha의 음악 스타일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던 음악 스타일이란 크게 2가지로 분류되는데 당시 팝송이라 불리던 미국의 음악과 유럽에서 전염되었던 유로댄스뮤직이다. 당시 미국의 주류음악 중 하나인 la락이라 불리던 락발라드장르와 팝댄스 그리고 헤비메탈로 분류한다면 유럽에서 한참 날리고 있던 모던토킹과 조이의 앨범들 또한 국내에서 너무나 잘 팔리던 시기이다
그런 가운데 a-ha의 음악 스타일은 사실 락도 아니며 댄스뮤직도 아닌 신스팝적이면서 전형적인 틴팝계열의 음악으로 밴드음악을 베이스로 하며 신시사이저와 미디프로그래밍을 잘 섞어놓은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길게 내다봤을 땐 이런 점이 이들의 미국활동을 그리 오래 하지 못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음악성이 출중한 꽃미남들을 데리고 제작을 하던 제작사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놀라운 점은 지금 들어도 사운드가 너무 좋으며 편곡과 믹스가 너무나 잘 되어있는데 음향기기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손으로 다루는 것은 결국 시대가 지난다고 해서 뒤쳐지지는 않는다.
현재 북유럽의 뮤지션 하면 알렌워커 같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dj 겸 작곡가, 미디프로그래머가 생각나는데 이 또한 특징은 암울하고 다크 한 사운드와 이미지가 공통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하 역시 어딘지 모르게 다크하고 심오한 모습이 보이는 그룹이었고 보통의 미국이나 영국의 뮤지션들과는 음악적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 이는 분명 자라온 배경에서 묻어 나오는 지역의 특색이 음악에 묻어 나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북유럽국가인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하면 현재 여행을 가고 싶은 나라에도 포함되겠지만 잘 사는 나라, 복지가 좋은 나라로 잘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로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어쩌면 이러한 여유로움이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다른 관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a-ha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이들의 대표곡 테이크 온미를 지금 들어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이 되며 이곡을 추천해 봅니다.
a-ha의 take o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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