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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 sound/synth pop

펫샵보이즈 it's a sin 신스팝과 유로댄스의 경계선

by alien sound 2023. 5. 20.

고상하거나 평범하게 생긴 뮤지션이지만 감상을 하게 되면 혼을 쏙 빼놓는 일렉트로닉의 선구자 펫샵 보이즈의 it's a sin을 소개합니다. 제가 이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운드적으로 미디의 본질을 추구하며 멜로디적으로 신스팝이 주는 뉴웨이브 적인 면과 유로댄스가 주는 확실한 즐거움이 동시에 있기 때문입니다

펫샵 보이즈 it's a sin

 

펫샵보이즈의 음악 중 좋아하는 곡은 이곡과 올웨이즈 언 마의 마인드입니다. 오늘은 t's a sin에 대해 풀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이 곡은 해드폰을 쓰고 들어야 합니다

 

이 곡을 스피커로 들으면 사운드가 좀 퍼집니다. 곡의 느낌이 워낙 다른 세계에 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전달해 주기에 퀄리티가 좋지 않더라도 해드폰으로 들었을 때 굉장히 몰입이 되는 곡입니다

 

It's a Sin

곡의 감상 포인트

제목답게 인트로부터 암울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빵 터지는 부분부터 바로 들어가도 되는 곡이지만 펫샵보이즈는 본인들의 철학을 담아내는 걸 좋아하며 그런 것을 암시하는 연출을 잘합니다.

 

이런 부분은 신스팝이 유행하고 황금기를 가졌던 시절 수많은 신스팝 뮤지션들이 들려줬던 부분과 일치합니다

 

전주가 터지는 부분에서는 객관성을 유지하려 해도 환상적이다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우선 유로댄스가 주는 확실한 라인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매우 단순하지만 매우 직선적인 멜로디와 사운드입니다

 

정작 들리는 전주의 메인 멜로디는 예쁘고 몽글거리는 벨소리류인데 이게 시대적인 트렌디도 담겨있기에 벨소리를 선택한 부분도 있겠지만 부드러움으로 강렬한 느낌마저 주고 있습니다

 

※벨소리류는 야마하나 롤랜드사의 신시사이저에 흔하게 담겨있던 음원으로 장르를 떠나서 당시 많은 뮤지션들의 선택을 받던 소리입니다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전형적인 신시사이저의 리드 소리를 쓰지 않고도 상당히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보컬의 경우 슬프거나 기쁘거나 세게 부르거나 하는 이런 뉘앙스 없이 본인의 음색을 내레이션 하듯이 부르고 있는데 편곡이 주는 강렬함 안에서 너무나 조용히 노래하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메시지 전달력의 특별한 능력자임을 알게 됩니다. 스피디하고 꽉 차는 스테레오감 속에서도 시종일관 평정을 잃지 않고 노래하는 곡입니다.

 

신스팝과 유로댄스의 경계선

 

80년대 상당히 프로그레시브 한 신스팝이 유행했는데 일렉트로닉 한 신시사이저 사용으로 기존 밴드가 가지고 있던 사운드의 경계가 사라졌으며 뉴웨이브적인 멜로디 라인과 악기들을 이용한 편곡사운드에서 들리는 정서가 펫샵보이즈 사운드에도 녹아있다

 

하지만 이들의 코드진행이나 악기 사용은 전형적인 유로댄스이기도 하다. 그리고 영국스러움이 녹아있는데 락밴드이면서 신스팝밴드 이기도 한 듀란듀란과 같은 몽환스러움도 느낄 수 있다

 

유로댄스하면 너무나 사랑받았던 장르로 조금씩 경계선을 바꾸며 업그레이드된 장르이기도 하지만 펫샵보이즈를 유로댄스의 경계에 가둬버리기엔 무모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은 극단적인 사운드로 일부 곡들은 너무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들은 미디 사용을 다른 시선으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의 대부이기도 하다.

 

It's a Sin을 좋아하는 많은 리스너들이 있지만 당시 메이저에서 더 많은 인지도를 가졌던 뮤지션들이 이 곡을 불렀다면 또는 리메이크했다면 아마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행했을 명곡이기도 하다.

 

분명한 댄스곡이지만 단순히 춤을 추기 좋은 그런 댄스곡이라 말하기도 애매한 곡이고 감상용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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