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워커의 spectre
알렌워커의 spectre를 듣고 있으면 마치 끝이 없는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여정이 시작된다.
강렬한 신스리드는 점점 격렬해지며 여타 다른 신스음색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흥을 올려준다. 일렉트로 댄스뮤직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메인 신스리드의 루핑은 견고하게 디자인되어야 탄탄한 스토리가 이어지며 드럼이 없이도 곡의 허전함을 막을 수 있는데 spectre는 댄스뮤직의 교과서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곡이다.
눈을 제외하고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알렌워커는 마치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처럼 신비로운 경험을 리스너에게 들려주는데 기존의 뻔한 기승전결에 필요한 멜로디라인이 꼭 들어있지 않고도 최고의 경쾌함을 주고 있으며 신스악기의 옥타브 분할과 룹핑이 보컬이 들어가지 않아도 곡의 하이라이트를 충분히 들려주고 있다.
그대로 남을 의식하지 않고 리듬에 몸을 맡겨보자.
instrmental ver
어떤 황폐함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인류에 대한 우주의 경고, 또는 sf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외계행성으로의 이주를 하는 메시지라 해도 잘 어울리는 듯한 atmosphere를 가지고 있다.
알렌워커의 the drum
80년대 유로댄스로 회기 한 듯한 느낌이 좋다.
모던토킹의 토마스 앤더스가 보컬 피처링을 했어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인데 알렌워커의 곡 중 신시사이저의 신스리드 음원의 사용을 최대로 자제한 곡이기도 하고 온전히 곡의 분위기와 보컬의 몽환스러움에 의지하고 있다.
알렌의 음악 속에는 어떤 슬픔이 담겨있는데 눈물을 질질 짜게 하는 분위기가 아닌 멍 때리는 듯한 방관자적인 느낌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적당히 다크하고 적당히 애절하다.
이런 애절함과 다크함이 알렌의 최대 무기라 생각하고 나 역시 이러한 뉘앙스가 좋아 알렌의 노래를 자주 듣는 이유가 된다.
edm 중에서는 순둥이 같은 pure 한 부류로 속하지만 좀 더 자극적이고 복잡하고 난해한 스타일의 dirty 함을 좋아하는 edm팬들이 아니라면 알렌워커는 현재 일렉트로 댄스뮤직의 훌륭한 대안이다.
대중성과 예술적인 느낌을 믹스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다크 한 콘셉트로 밀고 나가는 것 또한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다.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이 주는 어떤 시크하지만 차가우며 순수한 느낌이 주는 soul이 분명 알렌에게도 담겨있는데 북미나 다른 유럽의 일렉트로 뮤지션들과는 다른 맛을 내주고 있다.
피처링으로 kristin carpenter가 참여했는데 감정 없이 부르는 절제된 보컬음색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살짝살짝 들리는 비음은 더 과감하게 오버했어도 좋았을뻔했다.
the drum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파트 it goes um pa pum pa의 반복적인 hook이 상당히 여운을 남기고 이 곡의 대미지를 만들어주는데 충분하다.
the d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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