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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 sound/movie sound&instrument

전영혁의 음악세계 시그널 음악 ELegy의 매력

by alien sound 2024. 4. 1.

전영혁의 음악세계가 인기 있었던 시대적 이유와 배경, 그리고 시그널 음악이었던 제쓰로 툴의 리마스터링 된 ELegy 음악소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전영혁의 음악세계와 8090

1986년 시작되어 2007년까지 수많은 청취자들을 잠 못 들게 했던 fm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독특한 시선을 담은 곡들을 많은 음악마니아들에게 알려주었으며 라디오에서 소개되는 곡들과 시그널 음악을 카세트 플레이어를 통해 녹음해 듣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전영혁의 음악세계와 더불어 많은 팝음악 팬들이 좋아하던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는 그 시대를 상징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었고 또한 팝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을 자연스럽게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낮 시간, 밤시간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황금시간대로 주로 트렌드 한 음악을 위주로 소개하는 콘셉트이었다면 새벽시간에 진행하는 음악세계는 제3세계 음악을 포함해 비주류 음악과, 다소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곡들을 많이 소개했기 때문에 더욱더 음악 마니아들을 위주로 자연스럽게 청취자들이 생겨나던 시기이다

 

팝음악을 좋아하던 나 역시 중. 고등학교 시절 즐겨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 중 하나가 음악세계로 카세트 플레이어로 시그널 음악과 소개되는 곡들을 녹음하기 위해 공테이프를 많이도 샀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라디오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았던 이유와 함께 음악을 듣는 용도로 카세트 플레이어, lp 등이 불티나게 팔렸던 시기이고 특정 몇몇 브랜드가 독식했던 공테이프 역시 엄청나게 팔리던 시기이다

 

그러나 이런 과거의 기기들은 도깨비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물건이 되었고 이젠 블루투스 이어폰과 PC용 소형 스피커가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는 문화가 아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스포티파이와 같은 너무나 편리하고 백과사전 같은 플레이어들이 있어 스마트폰만 있다면 원하는 음악을 검색해 들을 수 있지만 뭔가... 그 시절 손때 묻은 음악의 정취는 느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음악세계뿐만이 아닌 fm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기는 80년대, 90년대까지인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라디오의 의미는 음악소개의 의미보다는 더 본질에 입각한 비상시 사용되는 뉴스의 역할에 어울리지 않을까...

 

음악세계 시그널 음악/ 제쓰로 툴 Elegy

아마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듣지 않았던 분들도 이 곡을 몇 초가량 듣다 보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상당히 낯익은 멜로디를 들려주는 곡으로 제쓰로 툴의 ELegy라는 곡이다

 

제스로 툴 ELegy 감상하기

 

/링크된 유튜브 음악은 2004년 리마스터링 된 음원으로 리마스터링이란 음악에 사용된 녹음소스를 모두 해체하여 재작 업된 것이 아닌 음원 자체를 재가공한 버전입니다

 

주로 이퀄라이저, 컴프레서 등을 통해서 음압을 더 높이고 사운드 색채를 듣기 좋게 바꾸는 작업입니다/

 

제쓰로 툴은 영국 출신의 락밴드로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것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새벽 2시 음악세계가 시작됨을 알리는 ELegy는 사실 그냥 듣고 있으면 락밴드의 곡이라고 생각하기가 어려운데 워낙 곡의 구성이나 악기배치가 클래식하고 뉴웨이브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곡으로 쉽게 말해 너무나 얌전한 곡이다

 

70~80년대 락밴드 음악이라고 하면 보통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지는데 당시 전자키보드인 신디사저와 같은 뉴웨이브한 전자모듈을 통한 음색을 사용하는 뮤지션에게는 좀 더 진보적이다, 또는 뉴웨이브한 지칭이 붙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시그널 음악인 ELegy는 어쿠스틱 기타, 플루트, 나이론 기타, 패드 스트링과 같은 고요하고 서정적인 뉘앙스를 내는 악기로 구성해 클래시컬한 멜로디를 들려준다

 

제쓰로 툴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클라이맥스엔 일렉기타로 리드하는 기타 솔로가 어떤 인간의 고독함을 표현하는듯한 많이 절제되어 있는 플레이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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