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ien sound/pop&country

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엘튼존 팝의 교본을 제시하다

by alien sound 2024. 4. 7.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엘튼존은 70년대부터 이미 세계 수많은 작곡가들의 음악적 딜레마를 해결해 준 교본과 같은 뮤지션이다. 수많은 명곡들을 들려줬지만 단 하나의 곡을 고른다면 블루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버전의 sorry seems to be hardest world라고 말하고 싶다

 

엘튼존 팝의 교본을 제시하다

엘튼존 하면 사실 마이클잭슨, 마돈나, 스티비원더, 스팅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로서 고르게 인지도가 높은 느낌은 적어도 국내에선 덜하다. 물론 유명한 히트곡도 많고 이름 자체에서 느껴지는 인지도는 높지만 팝스타라기보다는 뮤지션적인 뉘앙스를 많이 풍기는 유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팝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엘튼존을 모를 수 없겠지만 오히려 팝스타로서 팬들 보다는 뮤지션적으로 그의 음악을 좋아하고 바라보는 팬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직업이 작, 편곡가라면 엘튼존이 들려준 연주와 노래에 어떤 교본 같은 역할을 하는 충실함이 담겨있어 영향을 받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엘튼존은 작곡가 겸 가수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작곡을 하는, 또는 작곡가를 지망하는 사람 중 노래를 하고 싶어도 노래실력이 안 돼 접근 자체를 안 하는 뮤지션들이 많은데 어떤 면에서는 가수에게 본인의 곡을 주는 것 자체가 대리만족이라고 할 수 있다

 

엘튼존의 노래실력을 당대 스타들의 노래실력과 비교한다면  조금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노래실력이 너무 좋아 대중들의 귀를 행복하게 해 주고 감동을 주는 유형의 가수들은 많지만 사실 작곡가가 의도하는 것을 100% 발휘하여 해석해 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엘튼존의 매력이라면 본인의 곡을 누구보다 더 오리지널리티를 담아서 소화해 내는 것인데 본인의 곡을 본인이 노래하고 피아노를 연주하고 편곡을 하는 것은 작곡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는 sf 판타지 같은 영역이기도 한데 그의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적인 기질 역시 스타가 되기엔 충분했다

 

개인적으로는 엘튼존의 노래보다 피아노 연주와 작곡에서 들려주는 깔끔하고 정리된 화성을 통해 교과서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정리되어 있지 않았던 대중적인 음악적 모티브를 발굴하고 사용하며 대중적인 성공을 하였고 이후에는 후배 뮤지션들에게 음악적 해결이 어려운 부분에서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교과서와 같은 명곡들을 만들어냄으로써 만약 지구 문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면 음악문화유산으로 저장해야 할 뮤지션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1947년생으로 지금은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엘튼존이 만들어낸 음악들은 60년대, 70년대, 80년대 그 이후에도 너무나 세련되고 숙련된 느낌을 주는 완성도 높은 음악들을 들려주었고 작곡가들에게 피아노 연주와 화성학적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시켜 준 피아노 세션맨과 같은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그의 노래들이 있지만 단 1곡을 고르라고 하면 고민 없이 blue와 함께 부른 엘튼존의 상징 같은 곡 ' sorry seems to be hardest world '라고 말하고 싶고 명곡이었지만 더욱더 세련된 맛을 불어넣은 blue와의 콜라보가 일품이다

 

sorry seems to be hardest world - 블루, 엘튼존

 

발라드곡이지만 힙합 드럼음색과 리듬을 사용해 비트감이 상당하고 절제된 피아노 연주와 고요하게 파고드는 스트링 선율은 원곡이 가진 본질을 흡수하면서도 젊은 사람들의 귀를 더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대중적인 면모를 갖춰 마치 블루가 피처링 한 버전이 더 섬세하게 들리기도 한다

 

디지털도 사라질 것 같은 급변하는 지금 아직도 엘튼존의 특별한 LP를 제작하고 있으며 또 구매할 수 있는데 그의 팬, 또는 LP를 수집하는 분들에겐 참고가 될 만한 것이 그의 홈페이지이기도 하다

 

엘튼존 홈페이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