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2020
영화 컨택트의 ost대표곡을 듣기 전에...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는 sf영화로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가 등장하는 꽤나 신선하며 독창적이고 묘한 영화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sf 외계인을 다루는 영화들이 나와있지만, 이토록 아름답게 그리고 신선하게 묘사한 영화들은 많지가 않다.
우선 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에이미 아담스는 우아함과 때론 백치미가 보이는 매력으로 헐리웃을 대표하고 있는 여배우 중 한 명이고 녹터널 애니멀스, 배트맨 대 슈퍼맨, 맨 오브 스틸에 출연한 익숙한 배우이다.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편집상을 수상한 작품인데 영화의 ost에는 일반적으로 주제곡이나 메인 테마 외의 효과음향이나 편집, 사운드 믹싱에는 관련분야의 사람이 아니면 별 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음향 쪽 일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고난의 작업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런 sf류의 영화 사운드는 특유의 기괴하거나 신비한 효과음들이 들어가는데 하나의 창작이기에 메인 테마음악을 만드는 일 못지않으며 어찌 보면 더 어렵고 난해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가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없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창작의 고통이 생기기 마련이고 컨택트 같은 영화의 효과음향 작업은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들이 경험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슬프거나 , 기쁘거나, 화나거나 하는 성격이 확실한 곡의 느낌이 아닌 굉장히 모호한 뉘앙스를 주는 테마작업은 상상력이 없이는 만들기 힘들고, 특정한 멜로디를 낸다라기보다는 분위기 atmosphere를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음악의 선율 하나가 영상을 망칠 수도 있으며 살릴 수도 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사운드에 흠뻑 젖어 매료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고, 때로는 사운드가 너무 튀어 난해하고 부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간략한 줄거리)
12개의 비행물체가 나타나 지구상공 곳곳에 떠있다. 극 중 루이스(에이미아담스) 박사는 미확인 비행물체와 접촉을 시도하기 시작하는데 비행물체 안으로 들어간 루이스 박사는 처음 보는 생명체와 마주하며 이곳에 온 이유를 알아내려 한다.
▶on the nature of daylight (max richter작곡)
저음의 첼로연주에서 슬픔이라기보다는 불안한 이별 같은 느낌이 드는데...
루이스박사의 감정선보다는 마주하고 있는 외계생명체의 감정일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생명체들에게도 감정과 지적인 soul이 있다는 것을 들려주는 것만 같다. 바이올린의 반복적인 라인이 마치 믿음에 대한 신뢰를 들려주는 듯하고, 특별히 슬프지도 어둡고 무겁다고 할 수 없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마치 소통의 과정을 보여주며 안도와 평화를 나타내어 주는 기분도 들게 한다.
영상이 없이 음악만 듣는다면 sf영화의 테마보다는 전쟁영화에서 나오는 상실감이나 폐허가 된 장소에 대한 기억이나 슬픔을 말하는 테마로 써도 이상함이 없는데 음악 자체는 프로메테우스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러한 음악적 뉘앙스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장소가 지구이기에 설정된 느낌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에이미아담스의 무표정에서 나오는 지적인 느낌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곡으로 과연 이 넓은 우주에 지적인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이며 사운드 트랙입니다. 1997년에 나온 조디포스터 주연의 콘택트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조디포스터와 에이미아담스 모두 지적인 이미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감사합니다
alien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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