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잘 팔렸던 음반 중 하나는 유로댄스입니다. 특별히 팝음악을 좋아하지 않아도 댄스뮤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유로댄스는 앨범을 사서 들으며 춤을 추지 않아도 감상용으로 신나게 즐길 수 있던 받아들이기 쉬운 음악입니다.
80년대 대표 유로댄스뮤직
●70년대~80년대의 댄스음악
80년대 댄스뮤직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지 리스닝을 기본으로 디스코, 하우스적 요소를 가미해 크게 히트 쳤던 보니엠과 아바와 같은 팀들과 이들보다는 조금 더 늦게 시작했지만 모던토킹, 조이, 데이비드 라임과 같은 전형적인 하우스 일렉트로를 선보였던 팀으로 양분할 수 있다.
아무래도 70년대부터 시작했던 보니엠과 아바와는 다르게 80년대 초중반부터 알리기 시작했던 지금의 닭장댄스라 말하는 유로댄스팀들은 좀 더 보편적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받았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어떤 세대가 바뀌며 생기는 장르의 업그레이드라기보다는 음향장비와 라디오의 발전이라 말할 수 있다
80년대 초 소형 카세트플레이어 산업의 급속적인 성장과 보급, 그리고 구형 전축에서 좀 더 발전한 보급형 오디오시스템의 보급으로 인해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배경이 더 만들어졌기에 가능했다
rivers of babylon을 대표작으로 하는 보니엠의 경우 다른 댄스뮤직에 비하면 소울적인 면이 부각되며 민속적인 정서가 느껴지는데 rivers of babylon이란 곡이 시편을 배경으로 한 곡이기에 그럴 수 있다 해도 이들이 불렀던 노래들이 전반적으로 클럽스타일의 음악과는 거리감이 있는 토속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베이스 기타와 리듬을 구성하는 박자와 연주만 보자면 모든 댄스음악이 같은 기본을 위주로 만들어지는데 70년대와 80년대를 놓고 봐도 멜로디적, 그리고 일렉트릭 한 신시사이저 사용빈도가 다를 뿐이지 크게 장르가 바뀔 정도로 변화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당연히 보니엠과 조이, 런던보이즈는 완전히 다른 뉘앙스의 곡 분위기를 들려주는데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편곡 작업에 신시사이저의 역량과 퍼커션 악기들의 비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바로 이런 점들이 마치 장르가 바뀌는 것 같이 들리게 할 수 있다.
70년대가 지나며 80년대 초에는 좀 더 자극적인 사운드와 자유로운 곡의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시도해서 나온 스타일의 음악들이 모던토킹과 조이의 음악들이다. 확실히 기존 디스코와 이지리스닝한 음악들에서 들을 수 없던 사운드를 들려주며 춤을 추기 더 용이하고 소울적인 느낌을 받지 않으며 쉽게 들리고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들어진 유로댄스음악들이 홍수와 같이 나오기 시작했다.
80년대 모던토킹
80년대 초 일렉트릭 한 댄스뮤직을 초기 지휘했던 인물이 바로 모던토킹인데 이들의 you can win if you want나 you're my heart you're my soul과 같은 음악은 나오자마자 공전의 히트를 치며 대항마가 없을 정도로 많은 앨범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독일의 유명 프로듀서였던 디터볼렌은 모던토킹으로 인해 본인의 이름을 아시아 전역으로 널리 알리게 되었고 엘레강스한 목소리로 모던토킹의 곡들을 불렀던 토마스 안더스는 마치 유로댄스뮤직의 상징적인 보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실 어떤 특정 장르가 시간이 많이 지나도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며 미국의 록음악들이 번성했던 그때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울적인 부분과 화성학적인 부분으로 인해 조금은 저평가받는 부분도 있는데 대중음악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대중들이 좋아하고 따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하고 때로는 노래를 들으며 울기도 한다.
예술이란 대중들이 좋아한다면 예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평균적으로 소수의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어떤 장르도 있을 테고 대부분 좋아할 만한 장르도 있으며 그것은 음악을 듣고 감상해 주는 대중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점에서는 모던토킹은 정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역사적인 팀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이유이다
조이(joy)
조이 하면 터치바이터치, 헬로를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데 물론 이들의 히트곡은 생각보다 많다. '안녕하세요 한국아가씨'로 시작하는 korean girls, valerie, countdown of love 등 당시 라디오차트 상위권에 머물렀던 곡들이며 모던토킹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던 오스트리아 팀이다.
멜로디적으로 한국가요와 통하는 점이 많은 팀인데 그래서 더욱 인기가 많았는지 모르겠다. 이들의 음악은 다른 팀들보다는 확연히 클래식한데 단순히 이들이 오스트리아 출신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관련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활동했던 팀들 중 조이의 음악은 보니엠, 아바가 들려줬던 편안하고 소울적인 면모가 그대로 옮겨진 듯한 특징이 있는데 춤을 추기에도 좋은 음악이지만 서글픈 멜로디 라인에서 들려주는 소울적인 부분으로 인해서 감상을 하기도 유리한 측면이 있기도 하다. 조이(joy) 같이 감성적인 면을 잘 들려주는 팀 중엔 bad boys blue가 있다
bad boys blue
배드 보이즈 블루는 왕의 자리에 오는 가수라고 말하지는 못해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로댄스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로 반드시 거론된다. 그 중심엔 'you're woman이라는 곡 하나만으로도 이들의 당시 위상을 말할 수 있는데 조이(joy)와 같은 감성적인 부분을 잘 건드린 곡이며 마이너 음악 특유의 슬픈 뉘앙스가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곡이다.
영국 출신 3인조인 이들은 유로댄스팀 중 감성적인 멜로디의 대표주자라 말하고 싶은데 댄스곡이지만 소울이 많이 느껴지고 사운드의 구성요소 중 유난히 조이(joy)와 함께 일렉 아코디언과 같은 음원을 많이 담아냈다. 또한 유로댄스 팀 중에는 드물게 뉴웨이브적인 곡의 방향성을 들려준 팀이기도 한데 하우스 리듬이라는 단순함 속에 이들이 외치는 멜로디는 내레이션과 '고요 속의 외침' 같은 음악적 다른 시선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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